흑자기업으로 재도약하고 있다.
이회사는 지난 94년 11월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전 임직원이 한데 힘을
합쳐 땀을 흘린 끝에 흑자를 시현하며 경영을 정상화, 법정관리 개시 2년
3개월만인 올 2월 마침내 법정관리를 종결시켰다.
특히 지난해 매출 8백억원에 흑자 10억원을 실현한데 이어 올해도
매출 1천억원에 30억원의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어서 관련업계로부터
관심을 끌고있다.
연이어 흑자를 실현한 것은 품질 및 애프터서비스 향상에 힘입어 타워
크레인 엘리베이터 멤브레인등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한 때문이다.
특히 주력품목인 타워크레인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백대 이상
판매, 국내 첫 도입한 지난 78년부터 현재까지 국내시장에 약 1천2백여대를
공급하면서 60%가량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이회사의 이근명사장은 "기술개발 및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고품질을
유지해 고객을 만족시키겠다는 임직원의 강한 집념과 모기업인 주택공사의
적극적 지원이 한데 어우러져 단기간에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오는 23일 취임 3주년을 맞는 이사장은 "취임후 1년간 관리직에서
기능공까지 전직원과 격의없는 대화를 나누면서 수백건의 문제점을 찾아내
대부분 해결했다"며 직원들간 신뢰및 공감대형성의 과정을 설명했다.
개인이 아닌 조직중심의 수평적 업무추진과 직무교육 활성화, 근무성적
우수자에 대한 특진등 인센티브, 비효율적 제도의 과감한 개선등 혁신적인
기업경영 지침으로 회생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것.
특히 이사장은 취임후 제품을 원가에도 못미치는 값에 판매하는 불합리함을
시정, 가격을 5~10% 올리는 대신 품질을 제고해 수요신장세를 유지시켰다.
인천과 창원에 대규모 자동화공장을 갖추고 있는 이회사는 내년 한단계
더 점프하기 위해 관련분야에서 아이템을 다각화하기로 했다.
이에 지난 9월 독일 립펠사와 크레인 신기종인 "EC-H" 생산을 위한
기술제휴를 체결, 내년 2월 시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거대중량을 들어올릴수 있는 러핑크레인과 에스컬레이터도 내년께
신규로 개발할 계획이다.
회사측은 이제 장기비전 수립이 필요한 때라고 판단, 내년초까지 5백60여
전사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21세기에도 영속할수 있는 기업상을 확립키로
했다.
<문병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