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종합금융은 20일 개인에 적용되는 3개월짜리 기업어음(CP) 수익률을
연14.1%에서 연14.4%로 0.3%포인트 올려 3일만에 예금금리를 재인상했다.

나라종금도 이날 연14%에서 14.63%로, 삼삼종금은 연14%로 개인 CP금리를
올려 고시했다.

동양종금 역시 금리 인상 이틀만인 지난 19일에 0.21%포인트나 올린
연14.21%의 금리를 주고 있다.

정부가 오는 2000년까지 종금사 등의 예금을 전액 지급보증한다고 발표한
하루뒤인 20일 그동안 예금이탈로 자금난을 겪어 오던 종금사들의 수신
감소가 주춤하면서 진정기미를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종금사들은 수신금리 인상에 적극 나서는 등 떠나간 고객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종금사 관계자는 "이달들어 매일 수십억원씩 예금이 인출된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정부발표로 이같은 분위기가 진정되고 있어 이 기회에 고금리를
선호하는 거액고객을 끌기 위해 금리인상을 단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7일 현재 종금사 수신은 84조3백62억원으로 이달들어 1조원
정도가 빠진상태일 정도로 연일 종금사 예금 안전문의가 창구에 빗발쳤으나
20일에는 이같은 분위기가 크게 진정되는 분위기라는게 종금업계의 설명이다.

<오광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