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두소재 하면 매끈하고 광택있는 가죽만 떠올리던 것은 옛말.

광택없고 톡톡한 질감이 고급스런 스웨이드, 가방이나 레저용 파카에
보이던 나일론트윌, "아브라지 바토" "복스" "투톤" 등 색다른 가공법을
내세운 특수가죽 등 다양한 소재가 나와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나일론 트윌(Nylon Twill)은 일명 "낙하산원단"으로 불리는 두꺼운 방수
나일론소재 가방과 지갑에도 널리 쓰이며 구두에는 단화보다 부츠에 잘
맞는다.

발을 감싸는 몸체는 일반 나일론, 발목 위로는 나일론스판을 써 신축성과
활동성이 뛰어난 것이 장점.

"아브라지 바토"는 기계로 인공주름을 만드는 가공법.

주름 굴곡에 따라 색상차이가 생겨 자연스런 멋이 특징이다.

정장보다 캐주얼에 잘 어울린다.

"복스"는 군화를 연상시키는 딱딱하고 표면이 매끄러운 가죽.

두껍고 질기다.

가죽표면을 밀어내 매끄럽게 만든뒤 안료를 칠해 색을 입히고 다시 코팅해
광택을 낸 것.

정장용 구두나 핸드백 벨트에 많이 쓰인다.

"투톤"은 가죽을 두번 염색한 것.

처음엔 연한색을 진하게, 다음엔 짙은색을 엷게 두번 염색해 2가지 색상이
돌도록 가공한 것이다.

요즘엔 이 소재제품을 다시 가공해 겉의 색상이 자연스럽게 벗겨지게 만든
제품도 있다.

스톤워싱 청바지처럼 낡고 거친 느낌이 특징.

< 도움말=이정진 신원 "세스띠"디자이너 (3274-7027)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