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 등 많은 인력이 필요한 장치산업을 중심으로 근로자의 근무강도는
높이면서 그대신 여가시간이 더 많아지는 근무체제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
전망이다.
인천제철(인천시 동구 송현동)이 오는 12월31일부터 기존 3조 3교대 근무
체제를 4조 3교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이럴 경우 인천제철 근로자들은 하루 8시간씩 매일 일하던 것이 3일동안
하루 8시간씩 일하고 하루는 완전히 쉬게 된다.
새로운 근무체제는 인천제철의 현장근로자 2천3백40명을 포함해 모두
3천여명의 전직원에게 동시에 적용되며 현재 받고 있는 급여는 그대로
보전받게 된다.
인천제철측은 근무형태의 변화로 원래 30%이상의 추가인원이 필요해야
하나 근무강도를 높이는 방안으로 해결키로 노사가 합의해 인건비의 증가는
없다고 밝혔다.
인천제철은 다음달 중순까지 업무와 직종을 조정해 근무형태의 변화에
대한 준비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편 이같은 근무형태 변화는 지난 95년 노사간 단체협상에서 합의한바
있다.
< 인천=김희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