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전자와 건설업 창업이 주춤하면서 주간창업 기업수가 2주 연속
감소했다.

지난 한주(10월31일~11월6일)동안 전국 6대도시에서 새로 문을 연 회사는
그 전주에 비해 40개 줄어든 3백28개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2백25개로 41개 줄어든 반면 지방은 통틀어 1백3개로
1개 늘었다.

지방 가운데 광주(15개에서 28개로 증가)와 대전(8개에서 16개)은 창업이
활기를 띠었다.

인천은 30개에서 11개로 대폭 감소, 부진을 면치 못했다.

서울을 기준으로 볼때 업종별로는 전기전자(24개에서 9개로)와 기계
(10개에서 4개) 건설(42개에서 25개) 무역(30개에서 23개로) 등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창업의 주류를 이루는 서비스와 유통은 각각 72개와 38개로 전주 수준을
지켰다.

지난주 문을 연 회사 가운데서는 미국 유리사의 한국현지법인인 유리코리아
(대표 김정헌)의 자본금(18억7천5백만원) 규모가 가장 컸다.

전반적으로는 최소 자본금인 5천만원으로 창업한 회사의 비중이 커졌다.

<> 엠네트 =의료 소프트웨어 전문 제작판매회사.

지난 94년 미국 메디다스사의 국내대리점으로 영업해오다 이번에 독립법인
으로 등록했다.

주로 부산.경남지역의 정형외과 등 개인병원의 의료정보 소프트웨어를 개발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올해는 20억원을 목표로 잡고 있다.

내년부터 제주지역과 경북지역까지 상권을 확대, 본격적인 사업확장에
나설 방침이다.

대표이사는 유용선(32)씨로 자본금 1억2천만원.

직원수는 8명이다.

유사장은 "의료 소프트웨어를 구축한 개인병원이 전체의 10%정도에 불과해
의료 소프트웨어시장의 시장성은 충분하다" "내년부터 제조와 영업에 주력해
회사를 본궤도에 올리겠다"고 말했다.

(051) 582-7666

<> 송림기술 =영상합성장치의 컨트롤시스템을 생산하는 업체.

주로 뮤직비디오 디스플레이로 사용되는 MVP(멀티비전프로세서)와 멀티큐브
를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개발한 멀티큐브는 아날로그 영상소스를 디지털로 전환하는 방식.

기존 아날로그 방식에 비해 영상의 노이지가 크게 줄어든 것이 이 시스템의
특징.

이 회사는 또 자동회로생산설비(SMT)를 갖추고 56K모뎀을 생산, OEM(주문자
상표부착생산) 방식으로 납품하고 있다.

직원들이 공동출자해 설립한 이 회사에는 전기 전자 전산 등 정보통신 관련
분야 전공자 10여명이 일하고 있다.

설립자본금은 5천만원이며 사무실은 서울 구로동 중앙유통단지에
자리잡았다.

대표이사는 채동훈(37)씨가 맡았다.

이 회사는 현재 "액티비전"이란 브랜드로 제품을 내놓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멀티큐브 개발을 계기로 CI(기업이미지통합)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02) 681-8591

<> 한국전자미디어 =지난 94년 설립돼 활동해오다 이번에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대형 건물내 음향설비와 CCTV 설치 공사를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회사
이다.

기계경비용역에 따르는 설비및 설계 용역과 보수관리 사업도 함께 한다.

CCTV 제조회사인 미국의 바이콘사의 한국 대리점으로 계약을 맺고 폐쇄회로
카메라및 주변기기도 함께 취급하고 있다.

전기부품 생산에도 참여해 자체 공장에서 컨트롤러를 생산하고 있기도 하다.

회사 관계자는 건축설계 사무소를 중심으로 음향설비및 폐쇄회로 설치관련
영업을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동에 사무실과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설립자본금은 1억원이다.

대표이사는 남병옥(40)씨가 맡고 있다.

(02) 3471-2617

<> 삼진화스너 =볼트너트 전문 제작판매회사.

지난 79년 삼진금속으로 등록한 뒤 영업해오다 이번에 법인으로 등록했다.

주로 자동차생산업체와 건설업체 등에 볼트너트를 납품, 지난해 3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신제품 "머리붙이 스타트볼트"의 개발로 매출 40억원을 내다보고
있다.

내년부터는 건축분야를 공략,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대표이사는 김철수(50)씨.

자본금 8억3천만원이며 30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김사장은 "전국적으로 도로건설이 큰폭으로 늘어남에 따라 철구조물 이음에
반드시 필요한 볼트너트 사업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법인설립을 계기로
철재품 액세서리 등 다양한 볼트너트를 개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051) 264-7897

<> 삼성감속기 =감속기및 비철금속제품 생산업체.

30년 가까이 개인법인으로 영업해오다 사업확장을 위해 이번에 법인으로
전환했다.

이 회사는 각종 접지동공과 웜기어 알루미늄디시등 비철금속 주물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주납품처는 한국전력 등이다.

또 지난 92년부터는 삼성감속기 브랜드로 감속기도 생산하고 있다.

설립자본금은 5천만원이며 사무실은 구로구 천왕동이다.

직원은 10명정도이며 대표이사는 조성용(42)씨가 맡고 있다.

조사장은 "앞으로 감속기분야를 키울 계획"이라고 밝혔다.

(02) 612-2253

<> 한국지리정보기술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및 관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이 회사는 컴퓨터를 이용, 인공위성 사진을 비롯한 각종 지리정보자료를
농업용 또는 수자원 관리용 등의 용도로 가공해준다.

또 지리정보에 관한 다양한 연구사업도 벌이고 있다.

지리정보 데이터베이스를 바탕으로 수치지도도 제작하고 있다.

설립자본금은 3억원이며 사무실은 서울 송파동.

대표이사는 김철민(28)씨가 맡고 있다.

<김용준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