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ADVERTISEMENT

    [1달러 1천원 돌파] 다시 '시장개입' 선회 .. 외환정책 혼선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외환정책이 혼선을 빚고 있다.

    외환당국은 확실한 정책방향을 정하지 못한채 "시장상황존중"과 "강력한
    시장개입" 사이를 갈팡질팡하고 있다.

    이같은 혼선은 금융기관과 기업들의 불안심리를 더욱 가중시켜 외환시장의
    불안감만 부채질하고 있다.

    시장참가자들의 불안감은 다시 달러가수요와 환투기로 이어져 원-달러환율의
    상승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특히 "달러당 1천원이 마지노선"이라고 공식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마땅한 수단을 내놓지 않고 있어 실제 환율이 달러당 1천원에서 방어될지는
    여전히 미지수다.

    외환정책의 혼선과 그에따른 부작용은 10일 극명하게 드러났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오전한때 달러당 9백99원까지
    치솟았다.

    종금사 등 금융기관의 달러화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내놓을
    금융시장 안정대책도 별볼일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 탓이다.

    여기에 지난 9일밤 열린 강경식 부총리 이경식 한국은행총재 김인호
    청와대경제수석 회의에서 달러당 1천원을 중간목표로 설정하되 시장수급
    상황을 존중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냈다는 소문이 환율상승을 부채질했다.

    실제 한은은 환율이 달러당 9백99원까지 치솟을때까지도 전혀 시장에 개입
    하지 않아 이같은 소문을 뒷받침했다.

    그러나 환율이 달러당 1천원을 위협하자 상황이 달라졌다.

    한은은 달러당 9백99원에서 시장에 개입,줄잡아 6억~7억달러를 시장에
    내다 팔았다.

    그러나 결과는 역부족, 이날 종가는 다시 달러당 9백99원까지 상승했다.

    이처럼 외환정책이 갈팡질팡하고 있는 것은 외환당국간에 입장차이가
    엄존하고 있는데다 환율안정을 위해 동원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재정경제원은 실수요증명제를 전격 실시한 것처럼 외환관리규정을 개정
    하거나 외환집중제를 실시해서라도 단기간에 환율을 안정시키는게 바람직
    하다고 보고 있다.

    반면 한은은 달러당 1천원이 넘어서는 것에 연연하지 말고 부실채권해소 등
    금융기관의 구조조정을 통한 중장기적 환율안정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같은 논란은 "달러당 1천원"에서 일시 봉합됐지만 말그대로 임시방편
    이어서 정책의 실효성에 의문을 낳고 있다.

    외환당국이 동원할 마땅한 수단이 없는 것도 문제다.

    이날 외환시장이 끝난후 재경원의 담당과장은 "어떤 일이 있어도 달러당
    1천원에서 방어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1천원을 방어할 수단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두고
    보라"고만 말해 적절한 수단이 마련돼 있지 않음을 내비쳤다.

    외환딜러들이 달러당 1천원이 마지노선이라는 정부의 발표를 액면 그대로
    믿지 못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한 외환딜러는 "불과 한달전만해도 당국은 달러당 9백20원이 저지선이라고
    공언했지만 방어선은 결국 달러당 9백50원 9백70원 9백80원으로 후퇴하다가
    1천원까지 이르렀다"며 이같은 경험에서 미뤄 볼때 달러당 1천원을 정부가
    지킬 의지가 있는지 자체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외환딜러들은 만일 정부의 강력한 의지에도 불구하고 원-달러환율이 달러당
    1천원을 넘어설 경우 외환시장은 걷잡을수 없는 상태로 빠져들 것이라며
    이제라도 외환정책이 신뢰를 얻을수 있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하영춘.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

    ADVERTISEMENT

    1. 1

      뉴스 보고 주유소 갔는데…"전기차로 바꿀까 고민 중이네요" [현장+]

      "최고가격제가 시행된 후 기름값이 좀 내려가서 한숨 돌렸어요."정부가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하면서 주유소 기름값이 일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체감 효과에 대한 평가가 엇갈린다. 일부 시민은 가격 하락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는 지적도 나온다.15일 서울 용산구 한강대로 인근 주유소에서 만난 정모 씨(54)는 "배달업에 종사하다 보니 다른 사람들보다 기름값에 민감하다. 휘발유 가격이 L당 100원만 내려가도 체감이 크다"고 말했다. 정 씨가 찾은 주유소는 이날 휘발유를 L당 1898원에 판매하고 있었다.정부는 지난 13일부터 석유제품 최고가격제를 시행했다. 1차 최고가격은 휘발유 L당 1724원, 경유 L당 1713원으로 설정됐다. 이는 정유사가 제출한 평균 공급가격인 휘발유 L당 1833원, 경유 L당 1931원보다 각각 109원, 218원 낮은 수준이다. 이번 1차 최고가격은 오는 26일까지 적용된다.최고가격제가 시행되면서 일부 주유소에서는 판매 가격이 소폭 하락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기준 전국 주유소 평균 휘발유 가격은 L당 1840.09원으로 전날보다 5.22원 하락했다. 같은 시각 전국 평균 경유 가격도 L당 1841.17원으로 전날보다 6.74원 내렸다.다만 소비자 체감도는 높지 않은 편이다. 정 씨는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는 뉴스를 보고 휘발유 가격이 L당 1700원대까지 내려갈 것으로 기대했다"며 "막상 주유소에 와보니 대부분 1800원대여서 생각보다 체감이 크지 않다"고 말했다.서울 용산구 서계동 인근 주유소에서 만난 이정민 씨(45)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인천에 거주하는 그는 &

    2. 2

      [단독] '10년 계약' 한다더니…롯데百 영등포역 입찰 포기

      롯데백화점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이 입주한 영등포역사의 상업시설 입찰을 포기했다. 영등포점 매출은 부진한 반면 임차료 부담은 높아지고 있어서다. 업계에선 임차료를 낮추기 위해 롯데가 '배수진'을 친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1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국가철도공단이 지난 2월 공모한 영등포역사 상업시설 사용허가는 마감일인 지난 6일까지 제안서를 낸 기업이 없어 유찰됐다. 영등포역사 상업시설은 현재 롯데백화점이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공단은 내부 논의를 거쳐 다음주 재공모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예상보다 높은 임차료에 롯데백화점이 부담을 느껴 입찰을 포기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등포 상권이 쇠퇴하면서 영등포점의 매출은 줄어들었는데 임차료는 오히려 높아지고 있어서다.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의 지난해 매출은 약 3146억원이다. 롯데백화점이 낙찰을 받았던 2019년(4569억원)보다 31% 가량 줄어들었다. 반면 공단이 이번에 제시한 최저 임차료는 287억원으로 2019년 당시 제시한 216억원보다 32.8% 뛰었다. 롯데는 2019년 공모 당시 252억원을 써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해 6월 영등포역사 사용허가취소를 공단에 신청한 것도 높은 임차료 부담이 있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낙찰 당시 5년 운영 뒤 5년을 추가 재계약 해 최대 10년을 운영하는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 문제는 임차료도 일정 기간마다 갱신해 같이 높아지는 구조라는 점이다. 업계에선 작년 영등포점의 임차료를 3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매출의 약 10%를 임차료로 내는 셈이다. 철도사업법과 국유재산특례법이 개정돼 새로 계약을 맺을 경우 최소 10년의 운

    3. 3

      LG디스플레이…TCL '첫' OLED 모니터에 패널 공급

      LG디스플레이가 중국 TCL의 첫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모니터에 OELD 패널을 공급한다.15일 업계에 따르면 TCL은 최근 출시한 '32X3A OLED 모니터'에 LG디스플레이가 납품한 패널을 선택했다.'32X3A OLED 모니터'는 TCL이 선보인 첫 OLED 모니터다. 패널 사양은 31.5인치 중대형이다.이 모니터는 4K 고해상도와 240헤르츠(㎐) 주사율을 구현한다. 특히 e스포츠 게임 유저를 위해 최대 480㎐에서 1080p로 전환할 수 있는 다이내믹 프리퀀시 앤드 레솔루션(DFR) 기능이 포함됐다. LG디스플레이 고유 기술이다.TCL은 그간 자회사 TCL차이나스타에서 공급한 액정표시장치(LCD) 모니터를 고집해 왔다. 하지만 최근 프리미엄 모니터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OLED 모니터 시장에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업계는 TCL이 첫 OLED 패널 공급사로 한국 제조사인 LG디스플레이를 낙점한 것에 주목한다. 업계 관계자는 "OLED 기술력에 있어선 한국(LG디스플레이)이 유일한 대안이라는 것을 중국에서 인정한 사례"라고 평가했다.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