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렛팩커드(HP)를 배워라"

전자업계에 HP사 벤치마킹붐이 일고 있다.

현대전자는 10일 10여명의 임원으로 해외연수단을 결성, HP본사가 있는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로 파견했다.

이들은 일주일동안 HP에 머물면서 경영계획과 마케팅전략수립등을
집중적으로 배우게 된다.

LG그룹은 구본무그룹회장이 HP를 벤치마킹하겠다고 최근 공식 선언했고
계열사인 LG전자는 이 회사와 벤치마킹수준을 뛰어넘어 몇가지 공동사업을
진행중이다.

이밖에 삼성전자와 몇몇 정보통신업체들도 각종 채널을 통해 HP의
경영방식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자업체들이 HP사 벤치마킹에 적극 나서는 것은 <>경영관리능력 <>제품및
서비스수준 <>자산의 효율적 이용면에서 미국내 6년연속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컴퓨터 통신 계측기기등 사업구조가 미래지향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전자업체 관계자는 "첨단기술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효율적인 경영으로
젊음과 패기가 넘치는 탄력적인 조직을 만들어가고 있는 점을 한국업체들이
특히 눈여겨 봐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