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장용 셔츠는 흰색이라는 것은 옛말,잉크블루셔츠도 이미 고전.

회색 자주 연두 검정등 다양한 색의 셔츠가 나와 정장 틀 속에서도 나름의
개성을 표현하려는 남성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탤런트 유동근씨가 TV드라마에서 유행시킨 푸른색(잉크 블루)셔츠는 다양한
톤으로 폭을 넓혀가며 자리잡았고, 이번 시즌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다양한 원색과 검정 회색까지 셔츠에 사용됐다.

흰색과 파랑색은 겨울에 약간 추워보이고 소재도 얇은 반면 회색과
검정색 소재는 톡톡한 옥스퍼드지나 모혼방도 있어 훨씬 따뜻하다.

단순한 드레스셔츠 형태는 물론 어깨견장을 대고 포켓을 강조한 개성있는
디자인도 나와 관심을 모은다.

면이나 울 혼방은 고급스럽고 깨끗한 느낌, 실크나 레이온이 섞인
광택소재는 트렌디한 감각을 느끼게 한다.

삼성물산 에스에스패션에서는 "비타민컬러 셔츠"라는 이름으로 빨강 파랑
노랑 주황색등 15가지의 원색제품을 내놨다.

에스에스패션 마케팅팀 심문보씨는 "컬러셔츠 중에서도 연한 파스텔톤을
선호하던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층에서는 과감하고 짙은 원색을 선호한다"고
얘기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