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기업통합 및 글로벌마켓팅 전략의 하나로 그룹
차원의 CALS(생산조달운영정보시스템)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삼성 대우 LG등 주요 대기업들은 제품의 기획
및 생산, 유통, 판매등 경영전반의 전산시스템 구축을 위해 CALS개념을
응용한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같은 움직임은 최근 전자 통신 건설 군수등 각 산업에서 동시다발적
으로 추진되고 있는 CALS시범사업과 맞물려 국내 업계의 CALS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그룹은 자동차 건설 전자 중공업등 핵심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인터넷을
통해 협력업체와 설계도면 교환, 수.발주 업무 처리, 정보 교류등을 처리할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중이다.

현대전자가 최근 구축한 "인터넷 공개 구매시스템"도 이 작업의 하나로
추진됐다.

삼성그룹은 업종과 국경을 초월한 동시공학적 작업환경 조성을 목표로
CALS개념을 수용할수 있는 정보인프라 구축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삼성항공의 경우 전투기 생산을 위한 정보시스템 구축에 CALS체계를 응용,
15만장에 달하는 설계도면 관리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있으며 카메라등의
제품 설계에서도 PDM(생산정보관리)을 도입했다.

대우그룹은 세계경영을 지원키위해 개발부문의 경우 PDM, 생산 및 관리
부분 ERP(전사적자원관리),대외 거래부문 EC(전자상거래)/EDI(전자문서
교환)등 CALS체계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

이 회사는 폴란드 자동차공장인 대우FSO등 해외 사업장에 ERP, EDI
시스템을 도입하는등 그룹차원의 긴밀한 정보공유체계를 마련했다.

LG그룹은 LG-EDS시스템을 중심으로 LG전자 LG산전 LG정밀등에 PDM구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LG-EDS는 이밖에도 협력사인 미국의 EDS사 CALS솔루션을 도입, 그룹사를
상대로 CAD(컴퓨터이용설계)가상현실제조시스템 등을 보급하고 있다.

쌍용정보통신은 그룹내 CALS시스템 도입을 위해 전담팀을 설치, 운영중에
있으며 쌍용자동차 쌍용중공업의 기존 CIM(컴퓨터통합제조)을 CALS개념을
도입해 재구축하고 있다.

< 한우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