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자값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

5일 가락시장관리공사에 따르면 감자 슈퍼리어의 경락가격은 재배면적
감소와 작황부진등으로 인해 20kg 1상자(상품기준)에 1만3천원의 상종가를
기록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지난달 평균가격인 1만1천6백원에 비해 12% 오른 가격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5백원보다도 53%나 높은 가격이다.

감자가격의 강세는 기본적으로 감자재배면적이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감자가 과잉생산돼 가격이 약세를 보이자 다른 작물로 바꿔 버린
감자재배농민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또 지난 여름철 제주지방에 해일피해가 발생하고 가을들어서는 일교차가
커지면서 주산지인 강원도지방의 생산량이 줄어든 것도 한 요인으로
풀이된다.

가락시장관리공사의 김명옥과장은 "최근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수확물량
이 대부분 저장에 들어가고 있는 상황"이라며 "가격수준에 따라 출하량이
조절될 것으로 보여 11월 동안은 1만3천원대의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
했다.

<장규호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