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년 인터넷과 96년 인트라넷에 이어 올해 정보통신업계 최대의 관심사는
바로 전자상거래입니다.

지금 추세대로라면 국내에서도 2000년에는 본격적인 전자상거래시대가
열릴 것으로 생각됩니다"

허재영(33) 한메소프트 전자상거래(EC)팀장은 지난9월 주문과 결제,
배송과정을 완전 자동화한 EC시스템을 개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자체 보안기술을 토대로 신용카드 실시간 결제체계를
갖췄을 뿐 아니라 배송및 재고관리도 자동화해 최소 인력만으로 사이버
쇼핑몰을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사이버쇼핑몰 구축에는 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의 편의성과 함께
상품발송및 재고관리 등을 담당하는 운영자의 업무 효율도 고려돼야 합니다.

이에따라 각 기업이 보유한 경영정보시스템(MIS)과 완전 통합돼 운용될 수
있도록 하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이회사의 "굳바이 쇼핑몰"(http://www.goodbuy.net)을 통해 처음 상용화된
이 시스템은 현재 미도파백화점과 CD전문점인 파워스테이션의 사이버쇼핑몰
구축에 활용되고 있다.

허팀장은 이어 생활용품업체 등을 중심으로 20여개 기업과 사이버쇼핑몰
구축 논의를 진행중이지만 극심한 경기불황의 여파로 인해 선뜻 투자에
나서는 기업이 없다고 귀띔했다.

"최근에는 미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한달에 2백~3백개의 새로운 쇼핑몰이
개장될 정도로 전자상거래 붐이 일고 있습니다.

이 분야는 상호나 브랜드 이미지가 굉장히 중요하기 때문에 남보다 먼저
구축하는 것이 훨씬 유리합니다.

이는 인터넷검색사이트 야후(YAHOO)나 사이버서점 아마존(Amazon)의
성공에서 확인되는 사실입니다"

허팀장은 한글과컴퓨터 아이소프트 등 소프트웨어 벤처기업들을 거치며
줄곳 그룹웨어및 인트라넷관련 소프트웨어만을 전문적으로 개발 해왔다.

현재 EC를 위한 계좌이체 프로그램 등을 개발중인 허팀장은 "이번
시스템은 미국및 일본의 어느 전자상거래솔루션과 견주어도 손색이
없다"며 "앞으로 일반 유통업체뿐 아니라 중소규모의 일반 제조업체의
사이버쇼핑몰 구축에도 적극 활용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