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이 5일 필리핀전력공사와 계약한 일리한복합화력 건설 및
운영사업은 <>고부가가치 발전플랜트수출의 신기원을 열었다는 점과
<>동남아발전시장의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두가지 측면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우선 한전은 스스로 발전소를 건설하고 직접 운영한후 필리핀에 넘겨주는
BOT방식으로 일리한발전소 계약을 성사시켰다.

국내 발전플랜트업체 및 건설업체들이 동남아시장에서 발전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물꼬를 턴것으로 볼 수 있다.

BOT방식의 특성상 공사진척도 및 발전효율이 높을수록 수익도 그만큼
더 늘어날수 있다.

이런 배경으로 한전은 이번 사업을 고부가가치 플랜트수출이란 점을
강조하고 있다.

둘째로 동남아에서는 대규모 발전사업이 줄줄이 예정돼 있다.

따라서 한전이 일리한발전소를 성공적으로 건설, 운영하면 추가
발전소건설 수주를 따는데 유리한 입지를 선점할 수 있다.

< 마닐라=김호영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