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및 협력업체들에 대한 채권은행단의 자금지원이
본격화됐다.

산업은행 등 기아그룹 채권은행단은 4일 재산보전관리인 추천문제가
일단락됨에 따라 기아자동차의 경우 12명으로 구성된 자금관리단(단장
김재곤 산업은행 정보시스테부장)을 이날 파견하고 아시아자동차는 8명을
5일중 보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자금관리를 시작했다.

자금관리단은 이에따라 해당업체 자금상황과 협력업체들이 보유한 진성어음
규모 등을 파악, 법원에서 보전관리인을 선임하는 즉시 자금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협력업체에 대한 자금지원 방식과 관련, "보유한
진성어음에 대해 재산보전관리인 명의로 어음을 새로 발행해 채권은행단이
자금지원 비율에 따라 할인하는 형태로 진행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채권단은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를 최종 확정하기 위해 오는 7일
채권금융기관 대표자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기아자동차와 아시아자동차의 경우 채권은행단은 D/A(수출환어음)한도를
늘리고 수요자금융을 재개하는 방식으로 모두 5천억원 가량을 지원키로
합의해 놓고 있다.

한편 기아자동차 경영권은 6일부터 재산보전관리인으로 추천된 진념
전노동부장관과 박제혁 기아자동차사장이 행사하게 된다.

법정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세종측은 "재산보전관리인이 추천됨에
따라 법원측은 보전관리인업무 수행여부를 묻는 면담을 5일 오전 실시한뒤
오후에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알고 있다"며 "보전관리인 부임시기는 6일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박기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