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제철은 30일 미국 자동차업계의 품질인증인 QS9000을 획득, 자동차용
강판을 수출할 수 있게 됐다고 발표했다.

QS9000은 GM, 포드, 크라이슬러 등 미국 자동차 빅3가 주축이 돼 공동
제정한 부품 및 자재 품질시스템 규격으로 이들 빅3에 납품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획득해야 하는 품질 인증시스템이다.

포철은 이 인증을 획득하기 위해 지난 2월부터 2백여건의 품질시스템
표준문서를 정비하는 등 심사준비 작업을 추진해 왔으며 지난달 영국의
품질인증 전문기관인 로이드QA로부터 합격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포철은 현재 공급협상을 진행중인 GM사 외에 포드 크라이슬러 등
빅3에 자동차용 강판을 수출할 수 있게 되는 것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품질
경쟁력이 한층 높아지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철은 광양4냉연공장 준공 등 냉연제품 공급능력 확대에 따른 안정적
수요처확보를 위해 GM사에 자동차용 강판 공급을 추진해 왔는데 GM측에서는
거래의 필수조건으로 QS9000 획득을 요구했었다.

< 임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