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원서접수를 마감한 주요 대기업들의 하반기 입사경쟁률이 평균
33대1을 기록, "취업대란"을 반영했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대우, 쌍용, 롯데 등 30대 그룹중 원서접수를
끝낸 10개 대기업들의 평균 입사경쟁률이 33대1로 지난해 (23대1)보다
크게 뛰었다.

지난 28일 5대그룹중 가장 먼저 원서접수를 마감한 대우그룹은 아직
우편접수가 마감되지 않았으나 경쟁률이 20대1에 달할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이는 지난해 하반기 경쟁률 12.1대1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우측은 아직 도착되지 않은 우편접수분이 남아 있어 금주말이 지나야
정확한 응시인원을 알수 있지만 현재까지 접수된 원서가 2만9천5백통에
달한 점으로 봐서 최종 지원자수는 3만명 정도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원서접수를 마감한 동아건설은 1백명 모집에 6천7백20명이 지원,
경쟁률이 67.2대1까지 치솟았다.

올 하반기 4백10명을 뽑는 동부그룹에도 모두 2만1천96명이 지원,
그룹 공채 사상 최대의 인원이 몰려들었다.

이에따라 올하반기 입사 경쟁률은 51.5대1로 지난해 (37.1대1) 수준을
크게 앞질렀다.

동양그룹은 2백명 모집에 1만5천명이 지원, 무려 7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으며 4백명을 뽑는 롯데그룹도 경쟁률이 375대1에 달해 지난해
(31대1)보다 크게 올라갔다.

지난해 하반기보다 채용인원을 늘린 두산그룹에도 9천5백명이 원서를
접수시켜 지난해 경쟁률 34.7대1보다 크게 높은 43.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앞서 지난 22일 면접을 마친 한화그룹에도 4백50명 선발에
1만5천명이 몰려들어 33.3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었다.

한편 LG그룹은 31일 원서접수를 마감하며 현대와 삼성은 각각 3일,
7일까지 원서를 받는다.

< 노혜령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