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투자자들이 10월 한달동안 대부분 대형우량주인 10대그룹계열사
주식을 3천2백만주나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대신증권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10대그룹주식수는 지난 9월말
3억8천2백99만주에서 29일현재 3억5천28만주로 3천2백71만주나 줄어들었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가들의 10대그룹주에 대한 보유비율도 전체 보유주식수
의 55.87%에서 51.1%로 4.77%포인트 감소했다.

특히 외국인이 LG전자 4백44만주 LG반도체 1백86만주를 순매도함에 따라
외국인 절대보유주식수의 감소는 LG그룹주가 9백60만주로 가장 많았다.

대우그룹주도 대우중공업 3백16만주, 대우 2백23만주, 대우증권 1백69만주
의 감소로 그룹 전체적으로 8백56만주의 외국인보유주식이 줄었다.

이밖에 현대그룹(7백15만주) 선경그룹(2백87만주) 삼성그룹(1백96만주)주도
외국인에 의해 수백만주씩 순매도됐다.

반면 일본계자금의 직접투자분이 많은 롯데그룹주(32만주) 법정관리를
신청중인 기아그룹주(44만주) 한화그룹주(52만주) 쌍용그룹주(81만주) 등은
외국인지분의 감소폭이 작았다.

대신증권의 한 관계자는 "10월중 외국인매도세가 강해진 가운데 주로 대형
우량주인 10대그룹주가 외국인매물에 크게 시달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10대그룹주 가운데 외국인한도가 소진된 종목수도 한달만에 5개가 줄어
11개종목에 불과했다.

대우 기아 한화그룹주는 한도소진종목이 하나도 없었다.

< 최명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