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문화재를 종합적으로 연구.조사하기 위한 정부자문기구인
"북한문화재연구위원회" (위원장 한병삼 전국립중앙박물관장)가 새로
구성돼 28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문체부 문화재관리국 산하인 이 위원회는 지난 89년 만들어졌으나
남북관계가 경색된 91년부터 활동을 중단한 상태였다.

새로 구성된 위원회는 북한의 문화재 관련자료를 수집 분석하는 한편
북한의 문화재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연구, 정부에 건의하게 된다.

북한문화재연구위원회는 28일 오후 첫회의를 열고 앞으로의 활동방향에
관해 논의했다.

북한의 문화재 관련사항 전체를 다룰 이 위원회는 북한의 <>건축
<>고고학 및 미술사 <>민속 <>천연기념물 <>보존정책 등 5개 분과로
나뉘어 활동하게 된다.

위원은 학자와 문화재위원 문화재전문위원 등 12명으로 구성됐다.

위원회 활동 보조업무는 국립문화재연구소가 맡는다.

위원은 한병삼 위원장 외에
김동현 국립문화재연구소장,
김봉건 국립문화재연구소 미술공예연구실장,
안휘준 서울대교수,
이호관 전국립중앙박물관 미술부장,
서길수 고구려연구회이사장,
한상복 서울대교수,
장철수 한국정신문화연구원교수,
김수일 한국교원대교수,
이은복 한서대교수,
백승길 문화재전문위원,
김종혁 문화재관리국기획관 등이다.

문화재관리국 관계자는 "그동안 국립문화재연구소가 과외업무로
북한문화재 관련 자료를 수집해왔으나 역부족이었다"면서 "이 자문기구의
발족으로 북한문화재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