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리지 않고 남은 우유를 가공해 말린 분유의 재고량이 크게 줄었다.

이에따라 가격은 연초보다 10%정도 올랐으며 당분간 강보합세가 유지될
전망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이달 20일 현재 분유재고량은 6천95t으로 지난 3월의
1만1천9백85t의 절반수준으로 떨어졌다.

분유재고는 올들어 지난 1월의 1만1백9t, 5월의 1만6백52t, 7월의 8천9백
18t으로 줄어들었으며 앞으로 이추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도 원유공급량은 예년수준을 넘지 않고 있어 아이스크림이나
과자제조에 사용되는 전지분유의 경우 최근들어 kg당 가격이 5천2백원의
강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나마도 우유회사들 자체수요에 사용하기에 부족한 실정이다.

요구르트 제조용 등으로 사용되는 탈지분유는 연초 kg당 4천원선에서
최근에는 4천5백원이상에서 가격이 형성되는 등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처럼 분유재고량이 큰 폭으로 줄어든 것은 가을철 성수기로 접어들면서
학교 등 단체수요가 늘어난 데다 특히 정부에서 그동안 과다하게 수입되던
외국산 모조분유에 대해 올해부터 오는 2000년까지 매년 수입물량을 2만2천t
선으로 묶는 등 수입제한조치를 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광현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