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동남아를 비롯한 세계 주요증시가 약세를 보이자 국내투신사를 통한
해외투자펀드의 잔고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투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93년부터 허용된 한국 대한 국민등 3대투신의
해외투자펀드 투자잔고는 모두 2천1백21억7천만원에 그치고 있다.

이는 당초 설정규모(5천27억8천만원)의 42.2%에 그치는 수준이다.

회사별로는 한국투자신탁의 투자잔고가 6백60억7천만원으로 설정규모의
40.8%에 불과하고 대한투신 1천9억원(45.5%), 국민투신증권 4백52억원(38.0%)
등이다.

투신사 해외투자팀의 한 관계자는 "지난 93년 5월부터 3투신은 각사마다
5개씩의 해외투자펀드를 설정했지만 미국을 제외한 세계증시의 약세로 그동안
국내투자자들의 환매가 잇따랐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통화위기를 맞고 있는 홍콩투자비중을 보면 한투의 1호가 30.7%에
이르며 국투증권 3호와 5호가 각각 2.7%와 1.6%에 그치고 있다.

< 손희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