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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아 '법정관리'] "3자인수 사전각본 따른 것"..임직원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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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기아그룹에 대한 법정관리 방침을 발표한 22일 기아는 경영진을
    중심으로 대책마련을 위해 분주히 움직였고 대부분의 임직원들은 허탈과
    분노를 표하며 앞으로의 사태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기아그룹 경영혁신기획단 송병남사장 등 계열사 사장단은 이날 오전
    일찍부터 긴급회의를 갖고 법정관리에 대한 대응방침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움직임.

    경영진은 기아에 대한 법정관리는 "기아죽이기"라는데 의견을 모으고
    반대입장을 다시한번 분명히 하면서도 뚜렷한 대응책은 마련하지 못했다.

    한편 송사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법정관리 절대반대라는 입장을 발표하면서
    감정이 북받친 듯 눈물을 글썽이기도.

    <>.대다수의 임직원들은 재경원이 발표한 기아사태의 처리방안이 지난
    8월4일 언론에 유출된 재경원보고서와 동일하다며 정부는 기아의 부도유예
    협약 적용과 함께 법정관리라는 각본을 짜놓고 기아사태를 일정대로 밀어온
    것이 분명하다고 비난.

    이들은 "재경원 발표의 문제점"이라는 자료를 통해 "당시 재경원은
    기아자동차의 법정관리를 추진하겠다는 보고서가 유출되자 "한 사무관이
    개인적으로 만든 보고서"라며 보고도 않은채 폐기된 것이라고 변명했다"며
    "그러나 결과적으로 사전 각본에 의한 것이라는 점이 이번에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강조.

    당시 유출된 재경원 보고서는 기아자동차의 정상화방안으로 법정관리를
    추진하면서 이에 따른 부작용을 막기위해 <>법정관리와 동시에 산은의
    출자전환 시책을 발표하고 <>중소 하청 협력업체에 대한 특별지원대책을
    마련해 시행하며 <>최단시일내 법원과 협의해 당좌거래를 재개한다는 방침이
    들어있었다.

    이와 함께 "최고경영진이 모두 도쿄모터쇼에 참석, 자리를 비운 틈을
    이용해 재경원이 법정관리 방침을 전격 밝힌 것은 지난 9월22일 기아의
    화의신청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비난.

    <>.광주 아시아자동차 본사에서는 직원들이 삼삼오오 모여 회사진로에 대해
    저마다 의견을 나누는 가운데 전반적으로는 큰 동요없이 차분한 분위기.

    이날 아시아자동차는 전사원이 출근한 가운데 9개 라인중 7개 라인을 가동
    했으나 일부 부품부족으로 조업률은 60%정도에 그쳤다.

    한편 노조는 이날 오후 1시30분 긴급조합원대회를 갖고 제3자 매각에
    반대하는 종전입장을 재확인했으나 비노조원 일각에서는 제3자 인수가 신분
    보장이나 회사의 정상운영에 바람직할 수도 있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기아자동차의 전면파업에 따라 지난 7월 차값 30% 할인판매때 차를
    계약하고 아직 인도받지 못한 고객들이 상당한 피해를 볼 전망.

    기아자동차판매에 따르면 현재 크레도스 1만5천여대의 주문이 밀려 있는데
    파업이 장기화 될 경우 인도시기가 상당기간 늦춰질 수 밖에 없다는 것.

    이에 기아자판은 계약해지라는 최악의 사태만은 막기위해 대책마련에 부심
    하고 있으나 아직 뾰족한 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

    < 김정호, 광주=최수용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3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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