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추락이 마치 하늘에서 떨어지는 칼날 같다.

하한가 종목이 3백50개를 넘는 암흑의 월요일이다.

누구도 시퍼런 칼날을 받으려 하지 않는다.

추락하는 주가가 투자자들로 하여금 완전한 공포 속으로 몰아넣는 단계다.

통상적으로 이런 단계를 "추락장세의 마지막 관문"이라고 부른다.

프로들은 싼 값에 주식을 모으기 위해 기동을 시작한다.

그러나 요즘엔 그런 움직임도 찾아보기 어렵다.

금융위기가 진정될 시계가 전혀 확보되지 않는 특수상황 때문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