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등 유통업계 빅3업체들이 거대상권인 부산지역
다점포체제 구축에 나서 상권장악을 위한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롯데와 현대는 부산시 중구 중앙동 시청사부지(5천평)와 수영구 부산정보
단지내에 2호점을 각각 지을 계획이다.

신세계는 오는 2000년 하반기 해운대상업지구에 백화점과 할인점 복합점포
를 내기로 했다.

이처럼 서울의 공룡업체들이 부산공략에 열을 올리면서 부산 세원 신세화
유나등 현지 유통업체들의 설 땅이 급격히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롯데와 현대는 그룹의 막강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호텔 전시장 해양
공원 등을 동시에 세워 대대적인 손님끌기전략을 펼칠 예정이어서 부산상권
은 또 한차례의 지각변동이 불가피한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백화점은 부산시 수영구 부산정보단지내에 지하 4층 지상 9층짜리 대형
백화점(매장면적 1만여평)을 짓기로 하고 오는 23일 현지에서 착공식을
갖는다.

동구 범일동의 부산점(95년 9월 개점)에 이어 현대백화점의 부산지역
2호점인 이 점포는 남구 수영구 해운대구 등을 배후상권으로 연면적
2만6천평규모로 지어진다.

특히 이 점포 인근에는 현대컨소시엄이 짓는 연면적 2만~3만평규모의
호텔 무역전시장 컨벤션센터 등이 들어서 이 점포의 개점이후인 오는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월드컵개최에 따른 고객유입효과가 극대화될 전망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95년 부전동에 1호점을 연데 이어 오는 2000년대초
중구 중앙동 시청사부지에 연면적 3만5천여평의 2호점을 낼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모두 7천억원을 들여 백화점과 함께 호텔 해양공원등을 동시에
지어 부산지역 명소로 키운다는 방침으로 2호점은 부산 전지역으로부터
광범위하게 고객을 흡수할수 있을것으로 예상된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사상구 감전동에 할인점 E마트를 낸데이어 오는
2000년까지 해운대상업지구에 백화점과 할인점을 복합구성한 연면적 3만평의
대형 점포를 열 계획이다.

이들 빅3 외에 외국유통업체인 까르푸와 마크로도 내년에 대형 할인점을
각각 개점할 예정이어서 부산지역 상권전쟁은 점입가경의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 강창동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