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초대받은 것처럼 정성이 가득한 음식과 기분좋은 서빙을 받을수
있어서 좋아요"

서울 강남구 학동사거리 노라노빌딩 2층에 있는 레스토랑 비손
(512-9855.대표 김인겸)은 가수 양희은씨가 즐겨 찾는 곳이다.

그는 방송활동 등 바쁜 생활속에서도 음식만큼은 주부가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좀처럼 외식을 안하지만 이곳은 주인으로부터 별식을 대접받는
기분으로 들른다고.음식은 물론 아늑한 분위기의 인테리어까지 주인의
세심한 손길이 느껴진다.

"비손"이란 성경에 나오는 강이름으로 "충만하게 넘친다"는 뜻.

해외 여러곳에서 생활한 주인 김씨는 작은 노동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으로
음식점을 열게 됐다고 말한다.

이태원에 1호점이 있고 청담동은 2호점. 이곳의 특징은 동서양요리를
함께 맛볼수 있다는 점이다.

전채요리로는 바질향이 곁들여진 토마토와 모차렐라치즈 (1만원)를
추천할만하다.

느끼하지 않고 담백한 치즈맛이 일품.

버섯을 곁들인 달팽이 (9천원), 베트남식스프링롤 (1만원)도 있다.

수프중에는 감자를 갈아넣어 만든 크림수프 (4천5백원)가 별미.

한입 떠먹으면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입안 가득 느껴진다.

메인요리로는 스테이크와 파스타종류가 있다.

매콤한 마늘소스를 곁들인 파스타 (1만2천원), 일본식 연어스테이크
(2만1천원) 등이 인기있는 메뉴.

연어스테이크는 연어를 생강넣은 기름에 살짝 튀긴후 끓인 간장을 발라
구워내 맛이 독특하다.

이곳의 또다른 자랑은 디저트.

주인이 직접 만든 오렌지셔벳 (5천원), 초콜릿케이크 (3천5백원) 등
10여가지의 다양한 디저트를 맛볼수 있다.

손님들이 즐겨 찾는 메뉴로 구성한 세트메뉴 (2만5천~4만원)도 있다.

레스토랑 한쪽에 있는 크래프트숍에서는 크고 작은 액자, 커피잔,
스탠드 등을 판매한다.

낮 12시~오후 11시 (일요일 쉼).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