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은 워터해저드 바깥쪽에 멈춰있는데, 스윙을 하려다보니 스탠스가
해저드안쪽에 위치할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맞게되는 때가 있다.

이 경우 해저드 처리규정을 따라야 하는가, 아니면 해저드와 상관없는
일반적 상황으로 해석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지난9월초순 골프중계방송을 하던 모 해설자가 해저드와
다름없는 규칙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해 화제거리가 된적이 있다.

외국대회였는데, 그 프로그램을 본 시청자들중에는 "규칙이 바뀌었나"
하고 의문을 표시한 사람이 많았고, 대한골프협회에 문의까지 한 극성파도
있었다고 한다.

해설자는 당시 "이 상황에서는 세트업을 할수 없다"면서 "만약
클럽헤드를 지면에 대면 2벌타감"이라고 주석까지 달았다고 한다.

분명히 말하자면 규칙이 바뀐 사실은 없다.

규칙 13조4항에 보면 볼을 기준으로 규칙적용을 해야 한다고 나와있다.

볼이 해저드밖에 있으므로 스루더그린에서 일반적으로 적용되는 규칙을
따르면 되는 것이다.

볼이 워터해저드안에 멈춰 있을 경우 어드레스 또는 백스윙도중
클럽헤드를 지면에 대면 2벌타이다.

그러나 이 상황과 같이 볼은 밖에 있고, 스탠스만 해저드안에 위치할
경우는 헤드를 지면에 대도 상관이 없다.

해설자가 잘못 말한 것이다.

그 해설자는 볼이 아니라 스탠스를 기준으로 생각하는 착각을 했다고
볼수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