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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융면톱] 금융위기 무역업계로 확산..수출환어음 매입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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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업들의 원화자금난과 금융기관의 외화자금 부족이 겹치면서 그 여파가
    무역업체로 확산되고 있다.

    해외차입여건이 크게 악화된 은행들은 수출업체에 대한 수출환어음매입및
    외화대출을 꺼리고 있는 반면 만성적인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들은 수출대금
    으로 받은 외화를 대출은행에 상환하지 않고 운영자금으로 돌려쓰는 등 은행
    기업간 자금순환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17일 금융계및 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은행들의 외화대출여력이 바닥을
    드러내면서 수출환어음매입 또는 국산기계 구입용 외화자금 지원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15억5천만달러의 외화대출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상업은행의 경우 현재
    3년미만의 외화대출여력이 3천만달러에 불과, 중소무역업체에 대한 외화
    대출은 엄두도 못내고 있다.

    조흥 한일 제일 서울은행 등도 빠듯한 외환사정을 이유로 수출업체의 D/A
    (인수도조건 수출환어음) 매입 등 신규외화대출을 꺼리고 있다.

    이는 은행들의 해외차입여건이 악화된 탓도 있지만 대기업들의 잇단 도산
    으로 기업들의 자금난이 심화되고 있는 것도 큰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D/A를 통한 외화대출의 경우 대부분 만기가 6개월미만이지만 원화자금난에
    시달리는 무역업체들은 수출대금을 은행에 갚지 않고 운영자금으로 사용하는
    경우가 빈발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D/A자금의 경우 만기가 3년까지 연장되는 경우가
    많아 은행들의 외화자금난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들의 잇따른 환가료 인상도 기업측으로선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최근 제일은행을 시작으로 신한 한미 한일은행 등이 잇따라 환가료를 기간별
    로 종전 "리보+1.0%"에서 "리보+1.3~1.4%" 수준으로 높여받고 있다.

    이에 따라 무역협회와 통산부 등에는 수출신용장을 개설받지 못하거나 무역
    중개비용이 과다하다는 내용의 진정이 줄을 잇고 있다.

    무역협회 관계자는 "기아사태이후 무역금융지원 부실로 인한 민원이 폭증
    하고 있다"며 "이같은 양상이 계속될 경우 집단민원 조짐으로까지 번질수
    있다"고 우려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8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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