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NT익스프레스는 앞으로 남북교류 증대에 대비, 남북간 항공 특송화물
시장부문을 특화하는등 지역별 특화 전략으로 한국내 항공택배 시장에서
경쟁력을 키워 나갈 계획입니다"

최근 통일원으로부터 회사 직원 7명의 북한주민 접촉 승인을 받은
TNT익스프레스의 김뢰성사장은 국내에서 영업중인 4개 다국적 항공특송
업체와 경쟁을 위해 북한을 포함한 아시아 지역을 주력시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세계적인 다국적 특송업체인 TNT의 한국 현지법인인 이 회사는 북한의
함경남도 신포시 금호지구에서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가 시행중인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에 필요한 각종 긴급 항공화물을 국내업체로는 처음
으로 운송하게 된다.

이에따라 경수로 건설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전력 현대건설 한국중공업및
동아건설등 시공회사들은 공사에 필요한 화물을 국내에서 직접 공수받는다.

남북간 항공화물 운송경로는 서울에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TNT 평양지사
를 거쳐 신포의 화물 수취인에게 직접 전달할 예정이다.

김사장은 "국가적 관심사인 KEDO의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에 TNT익스프레스
가 참여하게돼 자랑스럽다"면서 "내년엔 한국내에 물류창고등 시설투자를
대폭 확대해 국내 항공특송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네덜란드가 본사인 TNT는 전세계 2백20여개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다국적 특송업체로 종업원은 5만여명.지난해 4조1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는 지난 89년 첫 진출했으며 한국 현지법인의 직원은 2백50여명
이다.

국내에서 영업중인 4개 다국적 특송업체중 2위권인 TNT는 내년부터 일본
대만등에 자체 보유중인 항공기를 투입, 운송을 요구받은 다음날 오전9시
이전까지 물건을 배달해 주는 등 "고객만족"에 적극 나서고 있다.

< 최인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