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축구의 연승행진이 제동이 걸렸다.

그러나 아직도 프랑스행 직행티켓 확보에는 유리한 위치에 있다.

한국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1일 98 프랑스월드컵축구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B조 카자흐스탄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전에 득점을 올려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가는듯 했으나 후반전 들어서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동점골을
허용,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예선경기 첫 무승부를 기록하며 4연승의 상승세가 일단 주춤해 진것.

그러나 한국의 종합 성적은 4승1무로 승점 13점을 기록, 승점 7점의
아랍에미리트연합과 승점 5점의 일본을 월등히 앞서고있다.

따라서 남은 3경기에서 2승만 거두면 조1위는 확보한다.

특히 일본-UAE(10월26일) 경기에서 일본이 이긴다면 앞으로 1승2무만해도
승점18점으로 프랑스로 직행하게 된다.

일본이 전 경기에서 승리해도 승점 17점에 불과하고 UAE 역시 18일
카자흐스탄과의 경기를 포함해 3전승하더라도 승점 16점에 그치기 때문이다.

한국이 앞으로 남긴 게임은 우즈베키스탄(18일) 및 일본(11월1일),
UAE(11월8일)와의 3경기.

따라서 한국은 우즈베키스탄과의 원정경기를 반드시 이겨놓고 26일
열리는 일본-UAE전을 지켜보면서 남은 일본과 UAE전을 구상할수 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비기거나 지면 사태는 심각해진다.

만약 이런 사태가 생기면 남은 일본및 UAE와의 경기에 큰 부담을 안게돼
조1위 확보가 쉽지않기 때문이다.

< 김형배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