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금융상품 등 시장리스크까지 반영되는 신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
비율이 오는 2000년까지 도입된다.

또 유가증권평가에 대한 완전싯가주의가 오는 99년부터 실시된다.

이수휴 은행감독원장은 10일 국회국정감사에서 이같이 보고 했다.

신BIS 자기자본 비율제도는 환율및 금리의 등락에 따른 은행보유 자산가치
의 변동을 반영하는 것으로 선진국은행들이 취급하고 있으며 BIS에서도 이
기준을 정식으로 도입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새 기준이 도입되면 자산운용의 신용리스크만을 감안해 산정하는 기존의
BIS 자기자본기준에 최근들어 급증하는 파생금융상품의 시장리스크가
추가로 반영됨으로써 은행의 자산건전성을 가늠하는 지표의 유용성이 한결
높아진다.

은감원은 또 은행이 보유한 상품주식등 유가증권 평가시 평가손만 계산하는
''반쪽'' 시가주의를 보완, 평가익도 감안하는 완전싯가주의로 개선하는
방안을 마련해 오는 99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또 은행이 외부감사인을 스스로 지정하면서 공인회계사 등과 짜고 형식적인
감사를 받는 폐단을 없애기 위해 감독기관이 외부감사기관을 감사직전에
선정하는 ''외부감사인 지정제도''의 도입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외화부문 유동성비율 지도기준을 70%로 설정, 내년 6월까지 이
비율을 달성토록 지도하기로 했다.

지난 6월말 현재 일반은행의 평균 외화유동성비율은 62.2%에 그치고 있다.

이원장은 "은행산업의 전면 개방을 앞두고 감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선진국이 시행중이거나 시행할 예정인 감독기법을 단계적으로 도입할 방침"
이라고 밝혔다.

<하영춘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