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기업 도산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기업의 도산 가능성을 진단해
볼수 있는 기법이 제시됐다.

양남하 금융연구원 교수는 10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한국경영자총협회 주최
로 열린 월례 경영조찬 세미나에서 ''기업부실화 예방을 위한 자체진단 기법"
이라는 강연을 통해 부실상태에 빠진 기업에서 나타나는 주요 징후를 정리,
소개했다.

양교수는 주요 부실 징후로 <>잦은 비밀 간부회의 <>빈번해진 어음.수표
용지 교부요청 <>대주주나 경영자의 재산매각 추진 <>이유없는 최고경영자의
퇴진 <>능력있는 사원의 퇴사 <>주요 거래처 도산 <>낯선 사람들의 회사
출입 등을 들고 이같은 징후가 나타난 경우에는 회사 경영에 큰 문제가 있는
상태라고 진단했다.

또 중소기업의 경우는 <>능력있는 사원의 퇴사 <>분식 결산 <>주거래은행의
대출 거절 <>어음 남발 <>지급기일전의 어음 회수 등 5개 항목중 2개가 해당
하는 기업은 부도 또는 도산 직전에 있다고 그는 밝혔다.

그는 이와함께 경영진의 경우 <>일하지 않는 친족의 임.직원 채용 <>아들,
딸의 혼수비용의 회사 비용 충당 <>회사 차나 종업원의 사적인 일 활용
<>사장 자택에서의 회사 주요 사항 결정 등 회사를 사장 개인의 것으로
여기는 "사유병"에 걸릴 경우 부실 경영자로 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적자경영속에서 고급차나 호화 사장실, 외부 명예직 선호 <>화려한
응접실에 비해 지저분한 화장실과 세면실 방치 <>일류대 출신자 채용 과시
등 "허영 경영자병" 징후에도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