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시장을 공략하거나 절세를 위주로 하는 은행상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9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해 8월부터 올해 8월말까지 시중 지방은행들이
내놓은 상품을 유형별로 조사, 분석한 결과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가장 많이 등장했으며 판매실적도 우수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중 주택은행과 15개 시중은행들은 모두 99개의 신상품을 선보였는데
이 가운데 32개가 특정고객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었으며 절세형상품도 30개에
이르렀다.

또 틈새시장 상품들은 5조8천1백66억원의 수신고를 나타냈고 절세형상품은
6조1천1백42억원의 예금을 끌어들었다.

다음으로는 은행들이 창립 등을 기념해 내놓은 한시상품으로 14개상품이
3조4천억원의 수신고를 기록했다.

이어 보너스금리 상품은 12개가 판매돼 3조4천8백58억원의 실적을 나타냈다.

그러나 한때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판매했던 공익상품은 최근들어 다소
주춤해지는 양상을 보였다.

은행들은 11개의 공익상품을 새로 선보였지만 9백99억원의 자금을 모으는데
그쳤다.

은행중에선 국민은행의 뉴스타트통장 등 4개의 틈새시장상품을 판매, 가장
많았으며 하나은행은 세금우대가 되는 하나확정예금 등 5개의 절세상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 조흥은행은 경제살리기 국민저축통장 등 시중은행중에선 가장 많은 3개의
공익상품을 판매했다.

10개 지방은행들의 경우도 틈새시장상품 42개(6조3천7백2억원) 절세형상품
48개(6조7천2백14억원) 등을 판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보너스금리상품과 공익상품은 각각 17개(3조5천9백3억원) 21개(4천2백
29억원)에 그쳤다.

<이성태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