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가 독일 벤츠사와 기술제휴해 개발한 최고급대형승용차
체어맨(CHAIRMAN)으로 국내승용차시장에 뛰어든다.

이종규 쌍용자동차사장은 9일 경기도 평택공장에서 체어맨보도발표회를
갖고 "벤츠등 세계최고급승용차의 장점등을 골라 개발한 직렬 6기통 DOHC
3천2백cc급 체어맨을 오는 14일 신차발표회를 통해 일반에 공개하고 본격
시판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쌍용자동차는 이를 위해 평택공장안에 연간 5만대를 만들어낼수있는
체어맨전용생산공장을 최근 준공,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이사장은 체어맨이 동급차종중에서 실내공간과 전체크기가 최대인데다
국내최초로 인공지능 5단자동변속기를 장착해 최대출력 2백20마력,
최고속도 시속 2백30km에 이르는 주행성능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체어맨디럭스, 체어맨슈퍼디럭스, 체어맨리무진등
3천2백cc급(600시리즈로 명명) 3가지 모델을 시판한뒤 내년부터 2천8백cc급
(500시리즈)과 2천3백 급(400시리즈)등으로 생산차종을다양화할 방침이다.

판매가격은 특별소비세와 부가가치세등을 포함, 600시리즈기본형(CM600)이
4천3백40만원, 멀티비전등이 장착된 풀옵션(CM 600S)이5천만원,
리무진(CM600L)이 5천8백50만원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2천대를 시작으로 내년 2만대, 99년부터는 연간
3만대이상 팔고 내년이후에는 해외수출도 본격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쌍용자동차가 체어맨을 본격판매함에 따라 국내 대형차시장은 물론
수입차시장에도 적잖은 판도변화가 예상된다.

< 고광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