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자금 6백70억원 ]

3백65개 가.차명및 도명계좌에 들어 있다.

그러나 입금액 기준인 만큼 잔액은 파악하지 못했다.

비자금관리는 주로 김총재의 처조카 이형택씨가 맡아 왔다.

이씨는 지난 7년간 가.차명계좌 3백49개를 통해 김총재의 비자금중 일부인
2백95억1천2백75만원을 직접 관리해 왔다.

3백49개 계좌는 이씨본인과 부인, 이씨의 부친.여동생 등 친인척과
고교동창생 뿐만아니라 은행고객 등 이씨가 전혀 모르는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돼 관리돼 왔다.

김총재는 이씨 말고 또 다른 사람을 통해 3백75억원을 관리해 왔다.

"김연경" 같은 유령인물이나 아무 영문도 모르는 사람의 명의까지 도용됐다.

[ 20억+알파 ]

김총재가 노태우 전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고 시인한 20억원외에 적어도
6억3천만원을 추가로 받은 사실이 확인됐다.

노 전대통령은 90년12월말 이태진 당시 경호실 경리과장에게 지시해
상업은행 효자동지점에 "민영애"(가명) 명의로 돼있는 자신의 비자금계좌
에서 3억원을 인출해 갖고 있었다.

[ 불법실명전환 ]

(주)대우는 93년8월14일 김총재 비자금계좌에서 나온 40억원을 대우
자금부대리 남상범씨 명의로 중앙투자금융에서 당좌수표로 교환, 불법
실명전환한뒤 같은날 제일은행 남산지점 (주)대우 당좌계좌에 예치했다.

김총재는 또 이형택씨를 통해 쌍방울건설 유태화사장에게 양도성예금증서
(CD)의 불법 실명전환을 부탁했다.

유씨는 금융실명제 유예기일이 지난 시점인 93년11월 경리과장 주재훈씨
에게 지시해 5억원의 CD를 주씨의 장인과 친지등 5명 명의로 시중은행에서
실명전환해 현금으로 이씨에게 주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