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모리 반도체의 현물시장 가격이 양극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관련업계가 입수한 16메가D램 반도체의 미주지역 현물시장 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말을 기준으로 제품에 따라 가격이 최고 7.63달러에서 최하
4.90달러까지 형성되는 등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이는 최근들어 대만산 등이 대량 유입되면서 저가품의 가격은 계속 내림세
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과 NEC 미쓰비시 등 1군이라고 불리는 최우량품
공급업체의 제품 가격은 현상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업계는 분석
했다.

1군 제품의 경우 중앙처리장치(CPU)와 거의 같은 속도를 가지고 있는
싱크로너스(초고속형)제품은 7.63달러대를 형성하고 있으며 이보다 한단계
낮은 초박형(TSOP), 고속형(EDO)제품도 6달러대 이상에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대만산과 미국산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일반형(SOJ) 제품(일명
3군 제품)은 5달러선이 무너진 4.90달러에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 김낙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