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고 지역경제마저 침체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최근의 경기흐름속에서 중소기업, 그것도 지방의 중소기업이 살아남는 길은
독자적인 자체기술능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은 이를 위한 자금 인력 기술이나 정보획득의
모든 면에서 열악한 환경에 처해있다.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활동 및 생산의 자동화 등을 독자적으로 해결하기
는 역부족이며 표준화를 이용한 공학적 기법도 아직 초보적인 수준을 벗어나
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인제대학교(총장 백낙환)가 산.학 협동의 일환으로 만든 중소기업지원
테크노센터(소장 조성기 화학공학과 교수)는 이러한 지방중소기업의 애로
사항을 해결해 주기 위한 것이다.

인제대학교가 위치해 있는 경남 김해와 진영인근에는 기계 전자 전기
자동차 환경 식품 등 시단위로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2천여 중소업체가
자리잡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신기술개발을 지원하고 생산성제고를 통한
경쟁력을 키운다는 것이 설립취지.

현재 이 테크노센터에는 인제대학교 이공계열의 전교수가 참여하고 있으며
중소기업에서 겪고 있는 현장애로기술 발굴 및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센터는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정보통신 분야 등 13개 중점추진
분야를 지정해 기업들의 신제품개발과 공정혁신에 일조하고 있다.

센터는 특히 발로 뛰는 현장지원을 위해 업체별로 책임연구원이 직접
업체를 방문해 업체의 당면문제점을 분석하도록 한다.

이어서 기술애로사항 및 연구개발능력과 현황을 고려해 업체의 특성에
맞는 전문교수들로 전담연구진을 구성한다.

이들 전담연구진은 해당업체와 공동으로 업체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필요한 연구과제를 1~2개월내에 협의해 도출하고 연구를 수행한다.

이와함께 생산기술에 대한 기초이론과 신기술에 대한 단기강좌를 실시함
으로써 원활한 정보제공의 역할도 담당한다.

기업체의 요구가 있을 경우 인제대학이 보유하고 있는 연구설비 및 시험
장비 등을 이용한 제품의 분석 성능시험 및 평가 등 기업체에서 필요로 하는
제반시험도 실비로 응해주기로 했다.

센터는 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찾을 수 있도록
최근 인제대학교 이공계열 및 기업체를 도와줄 수 있는 교수 1백26명의 개인
정보를 담은 "인제대학교 중소기업지원테크노센터 연구진 안내"라는 책자를
발간했다.

여기에는 교수들의 인적사항에서부터 이들이 개발한 기술의 내용과 실적
산.학협동관심분야 등이 수록돼 있어 언제든지 전화나 팩스로 애로사항에
대한 문의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센터의 조성기 소장은 "보통 기업체에서 대학과 기술개발을 할 때 적임
교수를 찾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기업들에 보다 정확한 인력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이 책자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상세문의 중소기업지원테크노센터 (0525)36-5857

< 김재창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0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