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와 원.달러 환율 등이 경제변수 가운데 주가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지적됐다.

유태우 명지전문대 경영학과 조교수와 박용만 장은경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26일 여의도 증권업협회 강당에서 한국증권학회가 주최한 한국증권연구
발표회에서 "한국의 주식시장과 경제변수"란 논문을 통해 지난 80년부터
96년까지 총 24개 경제변수의 상호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논문에서 주식수익률과 가장 강한 양의 상관관계를 갖고 있는 것은
경상수지이고 음의 상관관계가 가장 큰 것은 원.달러 환율인 것으로
분석했다.

경상수지와 지수 수익률의 상관계수는 +0.77로 분석돼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커질수록 주식 수익률도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고 무역수지와의 상관계수도
+0.76으로 국제수지 관련지표가 주가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파악됐다.

원달러환율은 상관계수가 -0.55로 조사돼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주가지수의
수익률도 낮아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최근 원화가치 하락과 주가하락이 동시에 일어나는 것도 경상수지
적자누적이 원화 가치하락을 초래하기 때문에 해외부문의 수지의 악화가
주식시장의 악재로 작용한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 회사채금리, 고객예탁금, 실업율, 경기실사지수 등은 주가지수 수익률과
상관지수가 높았지만 소비자물가, 총통화 증가율, 주택가격 상승률 등은
상대적으로 주가와의 연관관계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김남국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