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에 이르는 종금사에 대한 한은특융이 일부 종금사의 거부로
또 다시 불투명해짐에 따라 특융신청마감일이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계에 따르면 부도유예협약 적용기업인 진로 대농 기아에 대한
여신이 자기자본의 50%를 넘는 19개 종금사가 24일까지 한은특융을 공동
신청키로 했으나 대구종금 영남종금등 일부 종금사가 이를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19개 종금사는 지난19일 긴급사장단회의에서 경영권포기각서를 일괄
제출하고 한 곳이라도 내지 않은 종금사가 생기면 이미 제출된 서류를
모두 회수,25일에 모임을 다시 갖기로 했는데 일부 종금사가 한은특융
신청을 하지 않기로 한 것이다.

이에대해 종금업계에는 25일 모임을 갖자는 의견과 개별회사차원에서
처리하자는 의견이 맞서고 있어 공동신청을 추진해온 종금업계의 한은
특융이 제대로 이뤄질지 미지수다.

특히 종금사 사장단이 특융신청 조건으로 내건 경영권포기각서 문구
완화에 대해서도 재경원과 한국은행은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25일 예정됐던 임시 금융통화운용위원회도 연기되는등 종금사
한은특융 신청마감일이 또 다시 연기될 것으로 보인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