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의 화의신청파문이 소용돌이를 일으키며 주가를 급락세로 몰아
넣었다.

이에따라 정부는 주식액면분할제 도입등 증시안정대책을 마련중이다.

23일 주식시장에선 종합주가지수가 전일보다 14.08포인트나 떨어진
654.37을 기록해 지난 3월28일(652.87)이후 다시 650대로 주저앉았다.

이는 4일연속 47.02포인트나 하락하면서 기아파문이 터지기 직전인 지난
7월14일이후 2개월여동안 1백10.08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거래량도 2천6백54만주에 그쳤고 2백21개 종목이 오른 반면 5백60개 종목이
내렸다.

이날 주가가 급락한 것은 <>환율 및 자금시장불안속에 기아그룹의 화의신청
이 무산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투자심리를 극도로 위축시킨데다 <>외국인
및 국내기관들이 집중적인 매도에 나선 결과로 풀이된다.

한편 정부는 증시안정을 위해 오는 11월1일을 기해 외국인 투자한도를
추가확대하고 주식액면 분할제를 도입키로하는등 증시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

외국인주식투자한도를 현행 23%에서 26%로 확대하고 1인당 주식투자한도도
현행 6%에서 7% 수준으로 상향조정키로 했던 계획은 오는 11월로 앞당겨
실시할 계획이다.

또 현재 정관에 1%로 돼있는 포철과 한전의 1인당 투자한도확대를
증권거래법상 공공적법인에 대한 한도인 3%로 확대하는 방안도 외국인
한도확대와 동시에 시행할 방침이다.

< 손희식.김성택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