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자와 음성은 물론 영상데이터까지 레이저신호에 실어 원거리 무선
송수신할 수 있는 장비가 개발됐다.

(주)코스모레이저는 지난 3년여간의 연구결과 우리나라 환경특성에 적합한
레이저 무선통신장비를 개발, 10월부터 본격 상업생산에 나설 예정이라고
21일 밝혔다.

이 장비는 문자 음성 영상데이터의 전기적 신호를 갈륨비소반도체 레이저
신호로 변조한 뒤 송신하고 멀리 떨어진 지점의 수신장치에서 온 오프
(on-off)상태로 전송되는 이 레이저신호를 전기적 신호로 다시 바꿔 원래
데이터를 복원하도록 설계됐다.

따라서 통신케이블 매설등의 작업없이도 대용량의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해
케이블공사가 어려운 곳의 통신망 구축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상용서비스를 앞두고 있는 PCS(개인휴대통신)업체의 효율적이고 빠른
전국 통신망구축과 함께 경찰서 군부대 금융기관 등 보안성이 요구되는
분야의 통신망이나 비상시 백업용 통신망으로의 활용이 기대된다.

이 회사는 현재 LAN(구역내통신망)용 10Mbps급과 생산라인 교체시 통신망을
효율적으로 재구축할 수 있는 공장자동화용, 그리고 CCTV용 장비를 개발해
놓고 있다.

또 올연말까지는 LAN용의 1백Mbps급과 ATM(비동기전송방식)용의 1백55Mbps급
장비, 기간통신망으로 사용될 T3급 장비도 개발, 수요확대에 대비할 계획
이다.

특히 3~5 까지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2E1급(전화회선으로 60회선)
장비를 LG텔레콤에 납품, 유선연결이 여의치 않은 PCS 전국망구축의 조기
실현 가능성을 타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김형규사장은 "km당 2억원이상의 공사비가 들어가는 광케이블과
전달되는 정보간 상호간섭및 사용허가절차가 복잡한 마이크로웨이브장비와는
달리 보다 경제적이고 신속하게 통신망을 구축할수 있게 됨으로써 정보전달
및 활용의 경쟁력을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