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섹시 블루(폭스)

"마스크" "필링 미네소타"를 통해 할리우드의 신성으로 떠오른 카메론
디아즈의 섹시한 매력과 백치미를 내세운 미스테리 스릴러.

명망있는 판사 조지(하비 케이틀)와 그의 젊은 아내 나탈리(카메론 디아즈)
는 외딴 섬의 별장에서 휴가를 즐기고 있다.

조지와 섬관리인 랜스가 밤낚시를 떠난 날, 옛애인 켄트가 찾아오자
나탈리의 마음은 흔들린다.

다음날 새벽, 남편이 돌아오는 뱃소리에 놀란 나탈리는 켄트를 흔들어
깨우지만 그는 벌거벗은 채 싸늘한 주검이 돼 있다.

고립된 섬에서 벌어지는 질투와 시기의 살인극을 밝고 원색적인 영상으로
섬뜩하게 그렸다.

짐 윌슨 감독.

<> 아일랜드의 연풍(시네마트)

1920년대 아일랜드의 전원마을 위도우즈 피크(Widows'' Peak).

과부들이 모여 사는 이곳에 젊고 요염한 과부 브롬이 이사오자 온 마을은
술렁이기 시작한다.

브롬은 이사 첫날부터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마을의 유일한 총각인
고트프리와 가까워진다.

브룸의 매력에 빠져드는 고프트리.

하지만 둘사이를 훼방놓는 누군가에 의해 골탕을 먹는다.

"스텔라"의 감독 존 어빙은 밝고 화사한 햇살이 가득한 영상 속에서
편견과 아집으로 가득찬 삶의 방식을 웃음으로 유쾌하게 꼬집는다.

미아 패로, 나타샤 리처드슨 등 중견 여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