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삶의 주머니 속으로 침투한 괴로움이 당신의 삶 전체를 잠식하게 할 필요는 없다." 빈민가의 흑인 소년에서 재즈와 대중음악, 대중예술 문화계 거장이 된 퀸시 존스(91)의 자전적 에세이 <삶과 창의성에 대하여>가 출간됐다. 퀸시 존스는 마이클 잭슨, 스티븐 스필버그 등과 일을 한 세계적인 재즈 연주자이자 작곡가, 프로듀서다. 이번 책은 국내에 최초로 소개되는 퀸시 존스의 책이다. 책은 퀸시 존스의 음악뿐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담았다. 그는 굴곡어린 삶을 살았다. 어린 시절 미국 시카고의 가난한 동네에서 자란 퀸시 존스는 어머니가 조현병을 앓아 병원에 입원하는 등 가정환경이 불우했다. 음악 레슨을 안정적으로 받을 순 없었지만 우연한 계기로 트럼펫을 배우기 시작했다. 첫 스승인 클라크 테리에게 메일 찾아가 트럼펫을 배웠고, 그로부터 음악뿐 아니라 삶의 희망까지 터득했다. 이 기간을 통해 퀸시 존스는 고통을 견디며 노력하는 법을, 고통을 희망으로 승화하는 철학을 마음 속 깊이 품게 됐다. 퀸시 존스는 음악가로서도 뛰어난 업적을 남겼지만, 항상 음악가로서의 전문성보다 인간으로서 도덕성을 우선시했다. 재즈 뮤지션이었지만 힙합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던 퀸시 존스는 폭력과 자극적인 문화로 왜곡된 힙합 문화를 계도하기 위해서도 힘썼다. 책은 제목처럼 퀸시 존스가 삶과 창의성 사이에서 조화를 탐구하는 과정을 담았다. 영혼 없는 자기계발식 긍정적인 조언 대신에 실제로 그가 겪은 고통스럽고 거친 인생을 통해 얻은 교훈을 공유한다. 더불어 예술가로서 창작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서도 충고를 아끼지 않는다. 자신의 삶과 작업
900년.연극 ‘햄릿’에 출연하는 24명의 배우가 무대에 오른 시간이다. 배삼식이 극본, 손진책이 연출을 맡은 이 공연은 2016년 초연과 2022년 재연 이후 오는 6월 세 번째 공연을 연다. 배우 전무송, 이호재, 박정자, 손숙 등 수십년간 한국 연극 역사를 장식한 대배우들과 신예 배우가 합을 맞출 예정이다.대선배들 앞에서 연극 역사상 가장 유명한 대사 “살 것인가, 죽을 것인가. 그것이 문제로다”를 외쳐야 하는 햄릿. 이 무거운 왕관을 받아 든 배우 강필석과 이승주를 만났다. 20년 무대 올랐지만, 여전히 ‘병아리’이승주와 강필석은 10년 넘게 연극 무대에 오른 배우다. 강필석은 1997년 데뷔한 이후 연극 ‘아트’, ‘로미오와 줄리엣’과 뮤지컬 ‘스위니 토드,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으로 연극과 뮤지컬 무대를 오가며 이름을 알렸다. 2년 전 공연 이후 두 번째로 햄릿 역을 맡는다.이번에 처음으로 햄릿을 연기하는 이승주는 2008년 KBS 공채 탤런트로 선발되며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2010년 ‘쉬어 메드니스’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연극배우로서 무대에 올랐다. ‘와이프’, ‘벚꽃동산’, ‘세일즈맨의 죽음’, ‘엠.버터플라이’ 등 굵직한 작품에 출연하며 관객과 만났다.도합 30년이 넘는 짧지 않은 경력. 그런데도 강필석과 이승주는 입을 모아 이번 공연을 준비하며 아기가 된 기분이라고 한다.햄릿 역을 처음 제의받은 이승주는 두려움까지 느꼈다. ‘대선배들 앞에서 과연 잘할 수 있을까’는 의문에 고민을 거듭했다.그가 그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어깨에 짊어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이승주가 배우라는 꿈을
가수 김호중(33·사진)이 오는 23일부터 이틀간 예정된 공연을 강행한다고 밝힌 가운데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가 전액 면제된다.공연 예매 티켓을 단독 판매한 멜론은 21일 공식 홈페이지에 공개한 예매 공지사항에 따르면 오는 23~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에서 열리는 김호중 콘서트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 또 변경 이전 예매 취소 관객들도 수수료 전액을 별도로 돌려받게 된다.다만 직접 예매 취소 시 취소 수수료가 부과돼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한다.이는 김호중이 음주운전 뺑소니 혐의를 받는 중에도 공연을 강행하면서 취소 시 수수료를 팬들에게 부과했던 데 비판이 따르자 시행된 조치로 보인다.당초 관람 1~2일 전까지 취소 수수료는 티켓 금액의 30%였다.'슈퍼 클래식'은 세계 4대 오케스트라로 불리는 오스트리아의 빈 필, 독일의 베를린 필, 미국의 뉴욕 필, 네덜란드의 로열 콘세르트헤바우 오케스트라(RCO) 현역 단원들이 연합해 하나의 팀으로 공연을 펼치는 형식으로 이뤄진다. 오는 23일에는 김호중이 세계 3대 소프라노로 알려진 아이다 가리풀리나와 함께 무대에 오르며, 24일에는 미국의 유명 소프라노인 라리사 마르티네즈와 합동 공연할 예정이다.'슈퍼 클래식'은 예정됐던 공연에 김호중이 원래대로 출연한다는 방침이다. 공연 관계자는 지난 20일 "일정이 촉박해서 대체자를 찾기가 어렵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공연의 규모가 큰 만큼 취소할 경우, 수억원대의 위약금을 물어야 한다는 부담도 작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다만 해당 공연의 주최사로 이름을 올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