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후 시장주도주를 잡아라"

기아파문과 자금시장 불안으로 얼어붙었던 주식시장이 추석이후 서서히
안정을 되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주도주 찾기가 본격화되고 있다.

투자자들 역시 주식시장을 견인할 선도주들이 추석이후에 서서히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요 증권사의 투자관련 부서장이 그리고 있는 주도주 그림을 살펴본다.

<> 대우증권 정동배 투자정보부장 =9월중에는 중소형 개별종목 중심의
순환매가 지속되며 10월부터 연말까지 유동성과 투자심리회복으로 구조조정
수혜주가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본다.

정보통신관련주인 LG정보통신 성미전자 LG전자 대우통신, 구조조정관련주인
아남산업 한국제지 LG화학, 독점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포항제철
웅진출판 에스원 한섬 등에 관심이 간다.

<> 현대증권 박영철 투자전략부장 =동남아시아 통화위기와 자금시장 불안이
상존해 큰폭의 지수 상승은 어려울 것 같다.

중소형 개별종목별 흐름이 연말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렇다면 구조조정주인 삼양사 코오롱 선경인더스트리, 신약개발 가능성이
높은 대웅제약 동아제약 유한양행 녹십자 종근당, 환경관련주인
신원인더스트리 삼양사 백광산업 금호건설, 신물질신기술관련주인 정일공업
한국안전유리 대성전선 덕성화학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

<> LG증권 황호영 투자전략팀장 =외국인투자 한도 확대를 앞두고 10월까지는
외국인 선호주인 SK텔레콤 포철 삼성전자 국민은행 LG전자 장기신용은행
대한항공 등이 유망해 보인다.

이후에는 환경관련주인 대동공업 현대엘리베이터 백광소재, 신물질개발주인
LG화학 삼양제넥스 한국카본 녹십자, M&A관련주인 영남종금 동아제약
유한양행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고 있다.

<> 동원증권 이승용 투자분석부장 =외국인 한도 확대 무역수지개선 경기저점
통과 등으로 종합주가지수가 큰폭으로 하락하지는 않겠지만 기아파문과 금리
환율 등의 증시주변여건이 여전히 불안해 상승장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낙폭과대주인 신화건설 동부화재, 자산주인 충남방적 경남모직 백광산업,
구조조정관련주인 피엔텍 신광산업, 토목위주 중견건설주인 코오롱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삼환기업, M&A관련주인 동아정기 부산스틸 등이 시장을
주도할 가능성이 크다.

<> 쌍용투자증권 홍성태 투자분석부장 =외국인투자 한도 확대와 투신의
평가손 현실화로 추석이후 매수강도가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적이 개선되는 저가대형주와 신제품및 신기술 개발로 거액의 기술료
수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이 시장을 선도할 것 같다.

기술료관련종목인 LG화학 한미약품 삼성항공 대우와 우량제조주인 삼성전자
포철 유공 LG정보통신 등이 관심을 끌 것으로 본다.

< 현승윤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