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소속 선수들이 훨훨 날고 있다.

97 라코스떼 SBS 프로골프 최강전 (총상금 2억1천만원)은 남자 46명,
여자 24명 등 모두 70명의 정예프로골퍼들이 출전했다.

이 70명중 휠라소속은 박남신 정준 정일미 한소영 한지연등 5명.

그 5명이 대회 2라운드에서 선두권에 포진하며 위세를 떨쳤다.

12일 태영CC 서중코스 (파72)에서 속개된 대회 2라운드 남자부에서
박남신(38)과 정준(26)이 공동선두그룹을 형성했다.

이날 박은 1언더파 71타, 정은 2언더파 70타를 각각 쳤고 둘은 나란히
합계 1언더파 1백43타를 기록중이다.

아이언샷의 명수 박남신의 진가는 페어웨이와 러프의 구분이 뚜렷한
이 코스에서 더욱 빛났다.

정확한 샷으로 페어웨이키프율을 높인 선수만이 찬스를 노릴수 있기
때문이다.

박의 이날 플레이내용은 버디3 보기2개였다.

버디는 8번홀 (파5.5백8야드)의 50 에서부터 16번홀 (4백5야드)의
5m까지 중단거리퍼팅 성공으로 이뤄졌다.

반면 6번홀에서는 3퍼팅으로, 13번홀 (파5)에서는 서드샷이 벙커에
빠져 에그프라이가 되면서 5온1퍼팅으로 보기 2개를 범했다.

96 신한오픈챔피언 정준의 선전도 돋보였다.

프로6년차인 정은 박남신 최경주 등 간판스타들 틈에서도 버디4 보기2개로
데일리베스트인 2언더파 70타를 쳤다.

정의 버디 4개는 2~8m의 중장거리퍼팅 성공에 의한 것이었다.

12,17번홀의 보기는 모두 3퍼팅 결과였다.

첫날 선두 김진영(31)은 이날 78타로 무너졌고, 유재철(31)은 18번홀
에서의 로스트볼로 75타를 치며 둘은 공동4위권으로 내려앉았다.

이어 벌어진 여자부 경기에서는 김미현(21.프로메이트)이 한지연(23)을
1타차로 제치고 이틀째 선두를 고수했다.

김과 한은 2라운드에서 똑같이 3오버파 75타를 쳤으나 합계는 김이
4오버파 1백48타이고,한지연은 5오버파 1백49타이다.

<>.최경주가 18번홀(파5.5백17야드)에서 9타만에 홀아웃하며 쿼드루플보기
(4오버파)를 범했다.

티샷이 감기면서 볼은 페어웨이왼쪽 언덕중간 나무뒤에 멈췄다.

그린쪽으로 볼을 보내는 스윙을 할수 없는 위치.

어쩔수없이 옆으로 꺼낸다는 것이 길어 러프에 떨어졌다.

그 러프에서 친 서드샷은 짧아 그린오른쪽 경사지에 멈췄다.

발끝오르막의 고약한 라이였다.

문제는 여기서 또 발생했다.

몇번의 연습스윙끝에 샷을 시도했지만 최의 웨지는 볼대신 잔디만 스치고
말았다.

명백한 스윙의도하에 이뤄졌으므로 1타가 가산됐다.

제5타도 짧아 6온을 시킨 최는 또 고약한 핀위치로 인해 3퍼팅을 하고
말았다.

최는 "헛스윙하는 순간 타이거 우즈가 생각나더라"고 한마디.

우즈는 지난주 커트오프를 미스한바 있다.

< 김경수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