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그룹계열 운송하역전문업체인 (주)동방(사장 김한수)이 철강전용선인
"RO-RO"(Roll on Roll off)을 처음 취항시켰다고 10일 발표했다.

9일 진수식을 마치고 운항을 시작한 7천t급의 이 배는 중견조선소인
대선조선이 지난2월부터 건조에 착수,7개월만에 완성했으며 "동방챌린져"로
명명됐다.

1백20억원이 투입된 이 배는 철강제품을 선적할 때 별도의 하역크레인을
사용하지 않고 선박내 화물창고에 화물을 실은 차량을 운행할 수 있도록
해 선박내에서 화물의 선적과 하역이 이뤄질 수 있도록 설계된 특수선박이다.

(주)동방은 이로써 작업때 제품의 손상을 막을 수 있게 됐고 작업시간이
3분의 1 정도 단축돼 30%이상의 물류비를 절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하역작업 효율성면에서는 철강전용선 1척이 일반선박 3척에 해당하는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선박은 광양 포항 아산 마산 등 전용부두를 운항한다.

동방은 오는 12월 7천t급의 철강전용선 1척을 더 운항시켜 철강전용선을
이용한 철강제품의 운송을 연간 1백만t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로써 기존 선박을 포함, (주)동방의 철강제품 해상운송능력은 연3백만t에
달하게 된다고 밝혔다.

<채자영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