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수익선 다변화를 위해 잇따라 외국투신사의 수익증권 위탁판매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선경증권과 한국투신이 각각 피델리티와
머큐리사의 수익증권 판매를 시작했으며 이달부터는 동서증권이 HSBC홀딩사의
수익증권 위탁판매에 나섰다.

또 슈로더사의 수익증권을 들여오기 위해 대우 대신 동서 제일투신 등이
현재 재정경제원과 협의중이다.

동서증권은 이번에 판매하는 3개의 펀드가 급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중국
홍콩 등 아시아시장을 주요투자지역으로 삼고 있어 최고 연64.23%의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상품이라고 밝혔다.

증권사의 외국수익증권 판매는 지난 4월 쌍용.LG증권이 각각 템플턴,
메릴린치와 손잡고 판매하면서 시작됐다.

이어 대한투신이 7월부터 슈로더의 7개펀드를 위탁판매하고 있다.

이중 LG증권은 8월말 현재 7백50억원어치를 판매해 수위를 달리고 있으며
9개 펀드의 판매일(4월17일) 이후 수익률이 2.49%~32.02%에 달하고 있다.

쌍용투자증권도 1백78억6천만원어치를 팔았는데 판매이후 대부분 10%안팎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동서증권 관계자는 이처럼 증권사들이 해외투신상품 판매에 나서는데 대해
"증시침체로 마땅한 투자수단을 찾기 힘든 투자자들에게 폭넓은 투자기회를
제공하는 의미가 있다"며 "특히 환율이 올라가고 있어 투자메리트가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