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일정밀(대표 정강환)의 중국 현지법인인 쌍태전자유한실업공사의
하얼빈 공장이 완공됐다.

쌍태전자는 지난5일 중국 하얼빈 공장에서 정강환 사장과 한국의 금융권
관계자 중국 공산당 간부등 7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한 완공식을
가졌다고 9일 발표했다.

지난 93년 착공, 4년여간 총2억달러를 투자해 대지 3만5천7백평에 건평
4만3천평 규모로 설립된 이공장은 공장13개동을 비롯 각종 복지설을 포함,
총21개동에 이르는 중국 최대의 컴퓨터및 전자부품 제조단지로 현지 고용
종업원이 7천여명에 달한다.

생산품목은 컴퓨터및 주변기기와 HDD및 FDD와 이들의 핵심부품인 디스크
헤드와 이밖에 VTR헤드, MR헤드, 수정진동자 저항기 PCB등 컴퓨터 완성품 및
핵심부품, 전자부품등을 망라하고 있다.

월생산규모는 컴퓨터및 주변기기용 헤드류 월50억개, PC및 주변기기
23만대, 디스크 80만장, 기타전자부품은 1억4천개, 금액으로는 연간 한화
10조원 규모이다.

이곳에서 생산된 제품은 미국의 시게이트와 랠트론, 일본의 소니 후지쯔
도시바 산요, 한국의 전자업체에 공급하게되며 대량 생산체제와 인건비
등 원가절감으로 해외시장에서 기술과 가격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쌍태전자는 또 해외수출뿐 아니라 중국 내수시장 진출도 본격화, 전국적인
영업망 구축을 통해 중국 최대의 컴퓨터, 전자부품업체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내년 매출목표는 2억3천8백만달러로 잡고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매출
10억8천만달러에 순이익 9천만달러를 거둘 전망이다.

쌍태전자는 지난91년 설립된 하얼빈태일정밀이 94년 WTO체제에 대응한
국제적인 사업 구축을 위해 태일정밀의 지분 80.8%를 비롯, 중국 이스라엘의
3국 합자투자회사로 출범했다.

쌍태전자는 올해초 중국정부가 발표한 중국전체 전자부문 외자기업중
24위에 선정되었으며 홍콩 증시 상장을 준비중이다.

<고지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