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사에서 빠져 나간 예금이 되돌아오고 있다.

정부의 8.25금융기관 지원대책 이후 이달 4일까지 전국 30개 종금사의
총수신은 1조1천7백18억원이 증가, 86조9천5백72억원에 달했다.

이는 기아사태(7월15일) 이후 종금사의 수신 감소분(1조4백77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전체 종금사의 수신고가 기아사태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최근 종금사의 수신증가를 주도한 것은 기업어음(CP) 매출로 이 기간동안
8천7백4억원 늘었으며 대표적인 예금상품인 어음관리계좌(CMA)도 이 기간동안
1천52억원 불어났다.

발행어음은 이 기간중 3천2백30억원 증가했다.

이는 정부의 지원대책에 힘입어 종금사에 대한 대외신뢰도가 회복기미를
보이는데다 현대 삼성 등 초우량 대기업이 발행한 기업어음이 대거 나와
은행 신탁 등 기관투자가를 중심으로 CP 매입이 늘어난 때문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 오광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