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안과 부도위기감으로 급락했던 건설주가 정부의 추석자금 방출과
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큰 폭으로 올랐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건설업종 지수는 6월16일 고점(338.97)을 형성한
이후 지난 3일 246.60까지 떨어졌으나 이날 8.70포인트(3.5%)가 오른
256.83을 기록했다.

금호건설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을 비롯 건설업종 가운데 52개 종목이
상승하고 7개 종목만 하락하는 등 강세를 이어나갔다.

건설주 강세에 대해 증권업계에서는 그동안 낙폭이 컸던데다 정부의 추석
자금 방출과 금리 하락 등으로 이자부담과 재무구조 위험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하고 있다.

특히 내년 예산안에 대한 당.정간의 협의과정에서 당초 정부안보다 사회간접
자본 등에 대한 투자규모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하고 있다.

이와관련, 문기훈 쌍용투자증권 조사부과장은 "지난 7월 건축허가면적이
전년 동기대비 17.5% 감소했고 국내 건설수주액도 3.1% 줄어드는 등 건설경기
선행지표는 다소 악화되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투자예산을
확충하는 등 내수진작 위주의 정책을 편다면 국내 건설경기도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접어들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김남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