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들의 해외 기술수출에 관한 낭보가 속속 전해지고 있다.

과거의 기술수출은 후진국을 대상으로 한 것이 많았고 난이도가 높지 않은
범용기술이 대부분을 차지해 건당 계약금액도 별로 크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신물질과 핵심 생산기술이 속속 개발돼 미국 일본 유럽 등
기술선진국으로의 수출이 부쩍 늘고 있고, 금액 면에서도 수천억원대에
달하는 초대형 기술수출이 많아지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 수준이 빠른 속도로 향상되고 있음을 시사하며,
세계시장 규모가 크고 기술장벽도 높은 항생제, 면역억제제 등 첨단 의약품의
잇따른 개발은 국내기업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확인시켜주고 있다.

주식시장이 고성장 기업의 훌륭한 자본조달처라고 할때 기술우위 기업의
주가 상승은 지극히 당연한 일일 것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