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은증권 제임씨티리스 등 제일은행의 모든 자회사가 매각되고 임직원의
임금은 내년까지 동결된다.

또 인력은 매년 3백60명씩 줄이며 골프회원권과 고가의 서화류도 처분된다.

제일은행은 4일 이같은 내용의 자구를 통해 오는 2001년까지 총 1조3천2백
57억원의 자구를 단행, 8천6백28억원의 수지개선을 도모키로 했다고 밝혔다.

부문별 계획을 살펴보면 <> 자회사매각 4천28억원 <>부동산매각 3천8백
71억원 <>해외점포 감량경영 74억원 <>인력 감축및 임금동결 3천1백54억원
<>점포통폐합 4백99억원 <>경비절감 1천6백31억원 등이다.

자회사 매각 대상에는 일은증권 일은상호신용금고 제일시티리스
제일금융연구원 베트남현지법인 등이 포함돼 있어 이 계획이 실현되며 이미
지분이 팔린 신한종화금융 제일창업투자와 함께 제일은행의 자회사는 하나도
남지 않게 된다.

제일은행은 이에 따라 종합금융그룹으로의 확장계획을 당분간 보류해야 할
형편이 됐다.

제일은행은 일은상호신용금고 제일금융연구원 베트남 현지법인 등을 연내
매각하는 한편 일은증권과 제일시티리스는 내년중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찾는다는 방침을 세웠다.

부동산부문은 서울 남대문시장옆 구본점과 24개 점포, 비업무용 부동산
39필지 등이 매각대상에 들어갔다.

골프회원권및 소장서화류도 포함됐다.

제일은행은 또 노동조합이 자구계획에 대한 동의서를 제출함에 따라 향후
5년간 40개 점포와 1천8백명의 인력을 감축키로 했다.

인력및 점포 감축은 연도별로 균등배분해 매년 8개 점포와 3백60명씩 줄이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다.

이와함께 임금을 오는 98년까지 무조건 동결하는데 노사 양측이 합의했다.

< 조일훈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