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 엘리베이터용 가이드 레일은 엘리베이터 운행때 소음과 진동을
줄여 안락한 승차감을 제공하는 엘리베이터부품으로 고정밀도를 요한다.

미주제강(회장 박상희)은 이 가이드레일에 관한한 1백분의 3mm 오차도
허용치않는 초정밀도로 세계 시장에서 제품의 신뢰도를 높이고 있다.

인천광역시 남구 도화3동에 있는 1, 2공장및 남동구 고잔동의 3공장은
세계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엘리베이터용 가이드 레일 생산공장이다.

단일 부품가공공장으로 세계 최대규모의 생산설비를 갖춘 미주제강의
가이드 레일 생산능력은 월 3만5천본.

이외에도 가이드 레일을 연결하는 장치인 타이 플레이트, 피시 플레이트
등 철도용품, 자동차용 휠 림, 굴삭기용 트랙슈즈, 토목및 지하철공사에
사용되는 프라임 복공판등 각종 제품을 국산화,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는 해외시장 진출에도 주력, 현재 일본 대만등 세계10여개국에
수출하고 있다.

특히 일본의 마루시마, 스페인의 사베라, 이탈리아의 몬테펠로등 세계
유수의 가이드레일 업체를 제치고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등 동남아시장을
석권하고있다.

히타치 도시바 후지텍 오티스등 유명 엘리베이터제작사와 동남아시장에
진출, "가이드레일에 관한한 최고"라는 인식을 심고있다.

올해 매출목표는 지난해대비 21%오른 7백억원규모이다.

미주제강의 고품질생산은 TQM(총체적 품질경영)의 일환으로 지난
80년대말부터 꾸준히 추진해온 개선제안활동과 분임조활동이 밑거름이
되고있다.

설비개선및 작업능률향상에 따른 획기적인 원가절감과 품질향상으로
대내외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

96년 16개 분임조에 의한 테마해결(총 1백1건)로 1억여원, 개선제안
활동으로 3억여원의 개선효과를 거뒀고 이는 곧 전종업원의 결속과 "하면
된다"는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개선사례가 나오면 연간 절감액의 5%를 해당분임조와 개선자에 포상,
사기를 진작했다.

매주 토요일 현장책임자및 관리직사원이 한조가 돼 현장을 순회하며
문제점을 점검하고 매일 한명씩 안전및 품질순찰자를 지정, 환경 품질
설비의 개선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같은 노력이 결실로 이어진 대표적인 개선사례로는 롤러 교정과 가공을
연결하는 공정개선이 꼽힌다.

2차 롤러교정 완료제품을 일일이 지게차로 절단공정으로 이동하는 체제가
불합리하다는데 착안, 설비의 자동화로 롤러 교정공정과 절단공정을 연결,
작업 공수를 줄인 것.

이에 따라 36명에 달했던 생산인원이 18명으로 감소되는등 연간
1천9백만원의 절감효과를 거뒀다.

또한 승강기 앵글 브래킷의 구멍뚫기작업을 드릴링으로 해오던 것을
자체제작한 펀칭 머신으로 대체 사용함으로써 종전 하루 평균 1백20개
생산을 1천개로 늘려 8.3배의 생산성 향상 효과를 이루어냈다.

"날로 어려워지고있는 국제시장에서 경쟁력확보를 위해서는 노사일체가
우선돼야합니다.

조직내의 보수적 사고가 타파되고 공장개혁이 이뤄져야만 가능한
것이지요"

박상희 회장의 지적이다.

그는 "무엇보다도 종업원들의 "TQM활동은 내가 이뤄내야할 업무의 한
부분"이라는 사고와 중간관리자의 솔선수범이 개선활동의 기폭제가 됐다"고
밝혔다.

미주제강은 96년 11월 국제품질보증규격인 ISO 9002획득후 시스템개선에
의해 전년대비 압연 공정불량률을 25%, 레일공정불량률을 46% 각각
감소시켰다.

이 회사는 이제 품질에 관한한 세계최고라는 자신감으로 해외시장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9월 4일자).